순천에 대한 익숙한 듯 새로운 시선 ‘동네매거진 d’ 창간호
순천--(뉴스와이어)--우리 동네의 재발견, 순천시 ‘동네매거진 d’가 발간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역 역세권(조곡·풍덕·덕연동) 주민 아이디어 공모사업으로 유익한활력소(대표 양진아)가 기획, 제작한 핸디북 형태의 매거진이다.
같은 지역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여행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동네의 역사와 관광 포인트 등을 담는다.
‘동네매거진 d’ 첫 번째 동네는 많은 이들이 떠나고 돌아오는 곳, 순천시 조곡동이다. 조곡동은 죽도봉과 동천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품고 순천역과 역전시장이 근접해있어 조용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동네다. 최근 도시재생과 청년창업의 중심이 되고 있는 조곡동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25일 유익한상점 한옥마당에서 열린 창간 기념 행사엔 필진을 비롯해 매거진 창간을 축하하는 지역 인사, 마을 주민 등이 모였다. 스푸니스트 이리라의 흥겨운 연주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는 50년 넘게 조곡동을 지켜온 권정자 어르신과 손한기 동장이 무대에 올라 매거진 참여에 대한 소회와 함께 조곡동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네매거진d는 순천역, 브루웍스, 바구니호스텔, 청춘창고, 밀림슈퍼,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이관직 개인전 ‘도시여행자의 시선’ 11월 29일까지 전시
동네매거진 d 창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관직 교수의 개인전 ‘도시여행자의 시선’이 11월 29일까지 유익한상점(전남 순천시 역전길77)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심 골목과 죽도봉의 자연 등 이 교수가 순천을 방문할 때마다 현장에서 그린 25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관직 교수는 현재 BSD건축 대표이자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건축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적으로 2020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한 이 교수의 드로잉은 간결하면서도 섬세하다. 오직 펜 끝으로, 붓의 덧댐만으로 순천의 곳곳을 담아내는 드로잉 작업. 평면의 하얀 종이 위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순천의 순간과 매력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동네매거진 d를 기획·제작한 유익한활력소 양진아 대표는 “조곡동에 사는 주민도, 이곳을 지나는 여행자들도 동네매거진 d를 통해 조곡동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길 기대한다”며 “같은 의미로 이관직 교수님의 작품 속 익숙한 듯 신선한 순천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익한활력소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유익한상점에서 파생된 비영리단체로 지역의 창작자를 발굴하고 판로를 확장하는 참신한 시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5월엔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안전한 마켓’을 지역 최초로 시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코로나시대 마켓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익한상점 개요
유익한상점은 순천 지역에서 주제가 있는 프리마켓을 기획 운영하면서 책임있는 윤리적 소비가 무엇인지 지역에 소개하고, 숨어있는 로컬 창작자와 브랜드를 발굴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