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해당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 전제해야 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성장동력의 삼각편대 -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LG화학은 ESG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Sustainability 비즈니스
LG화학은 Bio소재·재활용(Recycle)·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Sustainability 비즈니스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ISCC Plu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SAP[1]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Bio-balanced SAP은 핀란드 네스테(Neste)의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ISCC Plus는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인증이다. LG화학은 SAP, PO[2], PC[3] 등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부터 원료, 생산, 구매·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생분해성 고분자 PBAT[4]는 빠른 시장 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Bio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LA[5] 등의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JV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PC, ABS[6]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PO, PVC[7]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해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패널용 POE[8]/EVA[9]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낮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음극 바인더·방열 접착제·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이로 인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산·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이다. 양극재·음극 바인더[10]·방열 접착제[11]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R&D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고성장 하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12]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13]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 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혁신
신약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 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2021년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해왔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가진 당뇨·대사·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나 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해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됐으며, 올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SAP(Super Absorbent Polymer):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물을 흡수하는 고흡수성수지로 생산된 제품은 주로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
[2] PO(Polyolefin):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일상에 쓰이는 플라스틱의 원료
[3] PC(Polycarbonate): 내충격성·투명성이 우수해 자동차 내외장재, 생활용품 등에 사용되는 제품
[4]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농업용·일회용 필름 등에 사용되며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제품
[5] PLA(Poly Lactic acid): 일회용 포장재에 주로 사용되며,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자연 분해되는 수지
[6]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내열성·내충격성이 우수해 자동차, 가전, IT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고부가합성수지
[7] PVC(Polyvinyl Chloride): 파이프, 창틀 등 건축재부터 생활용품까지 사용되는 범용 열가소성 플라스틱
[8] POE(Polyolefin Elastomer): LG화학 POE는 고유의 메탈로센 촉매를 사용한 에틸렌과 옥텐 또는 부텐의 공중합체로, 충격보강·고탄성 특성과 낮은 열 봉합온도 등의 특성이 있는 제품
[9] EVA(Ethylene Vinyl Acetate): Ethylene과 VA의 공중합체로, VA 함량에 따라 탄성력과 열접착 온도·내구성·투과력 등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어 태양광용 시트, 신발 밑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10] 바인더: 충방전이 반복적으로 진행될 때 활물질을 동박에 고정하는 역할
[11] 방열접착제: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연결하는 소재로 배터리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한편 외부 충격과 진동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고정하는 역할
[12] CNT(Carbon Nanotube):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
[13]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전반의 첨가제로 쓰이며,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Conductivity)를 높여 충방전 효율 증가시키는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