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천종윤 대표가 건국대학교에서 창업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연 매출 1조의 바이오기업 씨젠 설립자인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1일 모교 건국대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한 창업 특강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천 대표는 이날 건국대 학생회관 2층 프라임홀에서 ‘한 생명과학자가 글로벌 분자진단 사업가가 되기까지’라는 주제로 강단에 올랐고,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혁신적인 바이오기업을 이끌게 되기까지의 경험과 성찰 그리고 미래의 비전에 대해 모교 후배 및 교수들과 공유했다. 이날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현장 참석자는 60여 명 정도로 제한했고, 250여 명의 학생은 실시간 온라인으로 강연을 들었다.
이날 특강에는 천종윤 대표와 이민철 사장, 황인택 전무, 강진석 상무, 박직영 상무 등 씨젠 측 관계자와 건국대 전영재 총장, 서한극 교학부총장, 이중복 대학원장, 박진용 기획처장, 박수형 교무처장, 이현출 대외협력처장, 송창선 산학협력단장 등 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천 동문은 특강에서 창업 배경과 씨젠의 비전을 소개한 뒤 후배들을 위한 조언으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 씨젠이 혁신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20년간 한 분야를 뚝심으로 연구하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상상할 수 있는 만큼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지식의 틀에서 벗어나 깊게 상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천 동문은 또 후배들에게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천 동문은 “연구와 일, 공부를 억지로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습관이라는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절대적인 많은 시간을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 이후에는 건국대 교수진이 △형광 기반 어레이 타입 유전자 진단키트 및 진단기기 솔루션 △차세대 세포 치료제 개발 △트랜지스트 센서를 대체하는 고민감도 그래핀 DNA 센서 개발 등 건국대가 진행하고 있는 최신 기술 9건에 대한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
천 대표는 건국대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UC버클리대에서 포스트닥터(박사후 연구원)를 지냈다.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로 있던 2000년 씨젠 창업 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는 등 씨젠을 한국의 대표적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키웠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세계 65개국 이상에 수출하며 2020년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런 씨젠에 대해 미국 경제 월간지 패스트컴퍼니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톱50’ 중 20위에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