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어망을 업사이클링 한 네트론
의령--(뉴스와이어)--에스티엔(대표이사 박우필)이 원양참치선망어업에서 사용된 후 방치되는 폐어망을 고품질 수산 기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스티엔은 한 번에 수백 톤의 참치를 잡아 올릴 만큼 고품질로 만들어진 참치 어망이 강도 등 물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1~2년만 사용된 후 방치되고 있는 점을 착안해 3년 여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 참치잡이 원양어업선은 약 35척이 운영되고 있는데, 거기서 매년 폐기되는 폐어망이 2000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치 선망 그물은 대부분 폴리에스터 재질로 돼 있는데 강도와 내광성, 내마모성 등에서 우수한 물성을 갖고 있는데 반해 재활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에스티엔은 녹여서 재자원화하는 재활용을 하는 방법 대신, 회사가 가진 어구 설계 기술을 활용한 해체 방법을 개발해 원형 그대로 업사이클링 하는 방법을 택했다.
원양참치선망 어업에 사용된 후 방치되는 어망을 독자적으로 해체하는 기술과 로프 브레이딩 기술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로프 네트론(NETLON)을 연안양식업 등 다양한 수산업 기자재로 보급할 계획이다.
물리적으로 재자원화하는 재활용 방식은 재활용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와 탄소를 발생하는 반면, 에스티엔의 업사이클링 로프 제조 공법은 재활용 과정에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한 번 생산된 플라스틱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는 재활용 방법이다.
회사는 2000톤의 폐어망이 기존 PP로프 대비 2~3배 이상 수명이 긴 네트론으로 대체되면 약 1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티엔의 네트론은 수산업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PP로프 대비 인장 강도는 20% 이상 강하며, 어망 제조 과정에서 이미 열 처리 등 신율 안정화 작업이 돼 있어 늘어지지 않는다. 또한 자외선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어 PP로프 대비 2~3배 이상의 수명을 가진다.
박우필 에스티엔 대표이사는 “앞으로 참치 어망의 순환 자원화를 통해 수거 비용을 줄이고, GR인증 등 친환경 인증을 통해 어민들에게 더욱 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제품을 보급할 계획”이라며 “건설용 안전망 재활용한 제품 등 업사이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티엔 개요
에스티엔은 Sustainable Technology of Net의 약자로, 2019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어구(그물) 설계 및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해저 케이블 보호용 섬유돌망태(신재생에너지), 추락 방호망(건설, 조선 안전), 참다랑어 가두리 양식장(지속 가능한 어업) 등 다양한 ESG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