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가 미국 자회사 출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성남--(뉴스와이어)--이오플로우가 미국 100% 자회사 EOFlow Inc.에 369억(2600만달러)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출자금액의 대부분은 EOFlow, Inc.의 기존 대여금 및 이자 회수액 310억원으로, 실제 출자금액은 약 59억원이다. 이 중 40억원은 페렉스 테라퓨틱스 30% 지분 취득이며, 나머지 19억원은 EOFlow Inc.의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페렉스 테라퓨틱스는 이오플로우가 주입기와 기존 주사제를 결합하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위해 두 번째로 단행하는 투자다. 첫 투자는 산플레나(SanPlena, LLC)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술 벤처회사인 자이힙(Zihipp Limited)과 금년 1월에 미국에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개발사다.
페렉스 테라퓨틱스는 올 초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이며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생체공학 및 바이오나노의약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최학수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텍 벤처다. 최 교수는 부작용 및 효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혈색소 침착증(철분과다증) 치료용 나노킬레이트 플랫폼을 개발해 2019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하면서 학계 및 제약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28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산학연 시설 등을 짓는 청라의료복합단지 사업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혈색소 침착증(Hemochromatosis) 또는 철분과다증(Iron Overload)은 신체 조직이 철분을 과다 흡수해 간, 심장, 췌장 등 장기 손상으로 이어지는 중증 질병이다. 특히 황인종, 흑인보다 백인에게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백인에서 200~3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혈색소 침착증은 주로 유전적 요인과 수혈에 의한 2차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백인 8~10명 중 1명은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브 매트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 혈색소 침착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250억 달러)이며, 이 중 회사가 개발 중인 철분 킬레이트 시장은 현재 7조원(52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1조원(79억달러)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치료 약물은 디페록사민, 데페라시록스, 디페리프론 등이 있으며, 노바티스가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모두 정상적인 조직의 철분까지 제거하는 비표적 효과(Off-target)로 인한 많은 부작용이 있다.
페렉스 테라퓨틱스는 최학수 교수 연구팀의 오랜 나노 수준의 정밀 타겟 약물개발 기술(BioD Algorithm Platform)을 이용해 정상 조직 철분은 제거하지 않으면서 혈액 및 문제가 되는 간 조직 등에서의 철분만 제거함으로써 타깃을 벗어나는 비표적 효과(Off-target) 문제를 제거하면서 효능 또한 기존 약물보다 높아 신약으로서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페렉스 테라퓨틱스 약물로서의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치료 기간인 1~3주 동안 지속적으로 피하로 약물을 전달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제 이를 이오플로우 웨어러블 약물 전달 시스템 기술과 접목하면서 개발 약물의 전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오플로우 김재진 대표이사는 “페렉스 테라퓨틱스가 주요 특허를 보유한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의 연구 개발 및 미국 내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페렉스 테라퓨틱스와 같은 선도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기업과 꾸준한 협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스마트 약물 전달 플랫폼은 인슐린 분야 외에도 사용자 친화적인 약물 전달 솔루션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 실제로 웨어러블 제약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약물을 이오플로우의 약물 전달 플랫폼에 적용한 약물-기기 복합형 제품 개발에 대한 협의를 다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