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본사 전경
서울--(뉴스와이어)--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이 27일 뉴로라이브(대표 이석찬)와 우울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중 표적 기반의 비마약성 경구 우울증 치료제 ‘NR-0601’를 공동 개발해 우울증 시장에 진출한다.
뉴로라이브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우울증 파이프라인 중 첫 번째 개발 신약으로 NR-0601을 연구해오고 있다. NR-0601은 뉴로라이브가 보유한 약물 선별 플랫폼이 살아있는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도출된 경구 항우울제로, 다중 표적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모노아민계 경구 항우울제 대비 빠르고 강한 우울증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주요우울장애 환자 3명 중 1명이 가진 기존 치료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 TRD)[1]에도 작용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내년 초 임상 진입 예정인 NR-0601의 임상개발 전 단계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제제 개선 연구,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부문(CMC),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임상시험 자문을, 뉴로라이브는 비임상개발 및 시험, 식약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기관 논의, 임상시험 계획승인(IND) 신청, 임상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양사 간 공동연구에서 제제 개선 연구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담당할 대웅제약 신제품센터는 핵정(MORATAT™)[2] 및 이층정 기술(DOLTAB®)을 적용한 복합제 기술[3], 이중방출(MuTAS™) 기술을 적용한 서방화 기술[4], 습식분쇄 나노화(NATOM®)[5]를 적용한 가용화 기술[6]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와 차별화된 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와 같은 신약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스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젯 등 개량신약 복합제를 개발 및 생산해오고 있으며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제형 개발 및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뉴로라이브와 한층 진화한 우울증 치료제 연구개발에 협력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대웅제약은 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 관리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석찬 뉴로라이브 대표는 “뛰어난 개발 역량을 가진 대웅제약과 차세대 약물 검증 플랫폼을 보유한 뉴로라이브의 이번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의약품 개발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양사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항우울제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우울증 환자들이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로라이브가 보유한 약물 선별 플랫폼은 살아있는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중추신경질환 약물 처리 시 활성화되는 신경 네트워크를 측정함으로써 후보 물질의 효능을 효과적으로 판별하는 한편, 임상 소요 기간 단축 및 성공 확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 흔히 알려져 있는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환자가 최소 2개 이상의 다른 경구용 항우울제 치료제를 적정 용량, 적정 기간 동안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이다.
[2] 핵정은 국내 최초로 알약 내부에 또 다른 알약을 넣음으로써 각 알약의 성분이 위장관의 다른 부위에 정확하게 작용하게 한 기술이다.
[3]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을 한 정제에 균일하게 혼합해 약물 효과를 극대화한 기술이다.
[4] 약물이 몸속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조절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5] 한 가지 이상의 성분을 포함한 현탁된 상태의 약물을 습식분쇄를 통해 안정된 나노 크기 입자로 만드는 기술이다.
[6] 물에 잘 녹지 않는 난용성 약물을 가용화제(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물에 쉽게 녹는 가용성 약물로 만드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