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컴퍼니, 글로벌 자산운용사 ICG와 손잡고 코리빙에 최대 3000억원 투자
서울--(뉴스와이어)--국내 토종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 PLC)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최대 3000억원을 조성해 호텔 등 도심 건물과 토지를 매입·리모델링·개발한 후 운영에 나선다.
홈즈컴퍼니(대표 이태현)는 지난해 12월 23일 이태현 대표와 데이비드 김 ICG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부문 공동 대표(Co-Head of Real Estate Asia-Pacific)가 한국 내 코리빙(Co-Living) 및 숙박시설 공동개발을 위한 JV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ICG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가 685억 달러(약 8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 런던 소재 호텔 자산에 7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부동산·인프라(Real Asset) 분야의 대체 투자로 명성이 높다. 최근에는 한국 빅마마씨푸드를 인수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에 자금을 투입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ICG는 그동안 유럽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많이 하는 글로벌 대체 투자 전문회사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에 관심을 늘리고 있다.
홈즈컴퍼니는 ICG의 한국 파트너로서 사실상 위탁운영사 역할을 맡아 국내에서 저평가된 호텔이나 건물을 매입하고, 이를 최근 각광받는 코리빙 하우스나 호텔형 레지던스로 탈바꿈해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ICG와 함께 일본 등 해외에 소재한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데이비드 김 ICG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부문 공동 대표는 “홈즈컴퍼니와 함께 설립하는 이번 JV는 한국 코리빙 시장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물인 동시에 한국 코리빙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홈즈컴퍼니가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서 보기 드문 부동산 중개와 개발, 주거 서비스 운영까지 차별화되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ICG와의 MOU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ICG의 축적된 글로벌 투자 경험 및 역량과 홈즈컴퍼니의 주거 서비스 운영 역량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 경색 우려와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주거 서비스 분야 투자를 위한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된 배경에는 국내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 실제 한국은 부동산 중개나 임대 등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에 비해서도 성숙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코리빙, 레지던스, 시니어 하우징 등 주거 서비스 분야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ICG가 한국 진출에 나선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피스, 물류창고, 리테일 분야에서 해외 대형 펀드가 한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선 사례는 그동안 있었지만 주거서비스 분야 진출은 매우 드문 일이고, ICG 뿐만 아니라 한국 주거서비스 시장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문의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도심에 위치한 호텔, 오피스텔 빌딩 등 다양한 실물 자산들을 적극 매입해 시장 수요에 맞게 리모델링해서 운영하거나 가치를 높인 후에 재매각해 수익률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홈즈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코리빙 서비스를 시작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지난해 4월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는 등 불황 속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코리빙 브랜드인 ‘홈즈스튜디오(HOMES Studio)’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의도, 충무로 등 핵심 요지에 생활숙박시설 ‘홈즈스테이(HOMES Stay)’ 운영권을 2024년까지 2500실 이상 확보했다. 이 외에도 기업형 부동산 프랜차이즈 ‘미스터홈즈’를 국내 최대 규모로 운영하는 등 프롭테크를 기반으로 부동산 중개와 운영, 개발을 아우르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일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