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내친구 앱 메인 화면
서울--(뉴스와이어)--15초 동안 말을 듣고 뇌와 말의 건강을 동시에 챙겨주는 인공지능(AI) 말벗이 출시됐다.
언어-자연어 처리 인공지능 스타트업 바이칼에이아이(대표 윤기현)는 3월 24일 ‘맑은내친구’ 스마트폰 앱을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 정식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맑은내친구(이하 맑내) 버전은 크게 2가지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15초 이상의 자연발화(自然發話)를 들은 뒤 뇌 건강 상태를 ‘맑음’과 ‘흐림’으로 알려준다. 바이칼AI가 3곳의 대학 종합병원 신경과 및 치매안심센터에서 자체 확보해 딥러닝한 데이터 비교 분석 결과다. 뇌 건강 날씨가 ‘흐림’으로 연속 10회 이상 나올 때는 ‘비’로 알려주는데 이때는 의료 전문가를 방문할 것을 권한다.
두 번째는 말의 유창성*을 체크한다. 이를 위해 6가지 유창성 요소를 계산한 유창성 지수, 어휘 다양도, 말 속도를 분석한다. 유창성 요소는 △반복 △수정 △대용어 △간투사 △무의미어 △첨가로 나눠서 빈도수를 계산한다. 유창성 분석은 얼마나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고, 말을 흐름이 부드러운지를 측정하는 기술로서 뇌의 건강 상태 및 말하기 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맑내의 말에 대한 음향적 분석과 유창성의 동시 분석은 바이칼AI의 3년에 걸친 언어 관련 인공지능 연구의 성과물이다. 맑내는 트랜스포머 기술을 통해서 이런 분석을 해내고 있는데,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 기술도 트랜스포머에서 발전한 기술이다.
맑내는 말하는 재미를 통해서 건강을 쉽게 점검하고 동시에 말을 함으로써 인지 기능을 개선하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질문에 답하기, 추억 말하기, 좋은 글 읽기, 나의 이야기와 같은 4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의 이야기’는 개인의 일상과 기호에 맞춰진 주제로 음성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동시에 건강까지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양쪽 귀에 서로 다른 주파수 음역의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s) 음악을 자체 제작해 심신의 안정을 돕는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
맑은내친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 30년 경력의 윤기현 바이칼에이아이 대표는 “요즘 모든 AI들은 똑똑해지고 싶어 한다. 챗GPT도 똑똑해져서 유명해졌는데 우리는 어떤 AI로 유명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하고 있다”며 “맑은내친구는 똑똑하기보다 말을 잘 들어주는 AI가 되고 싶다.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는 AI에 환호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앞으로 앱의 비전을 밝혔다.
◇ ‘유창성’이란?
“시, 시, 시장 아니 마트에 갔어요.”라는 발화 안에는 반복, 수정, 무의미어의 3가지 비유창성 요소가 포함돼 있다. ‘시, 시’(반복), ‘마트’ 대신 ‘시장’(수정), ‘아니’(무의미어)라는 비유창 요소들을 걷어내면 “마트에 갔어요”라는 유창한 표현이 된다.
말 습관을 분석해보면 말더듬, 단어 또는 구의 반복과 수정, 간투사 사용, 대명사 사용 증가 등 비유창한 요소들이 드러난다. 비유창성의 변화 추이가 나타난다면, 인지 장애 및 뇌 건강과 연관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일반인들의 신경 언어 장애, 정서 장애와도 깊은 관련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우리가 늘 하는 말만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도 건강을 점검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
바이칼에이아이 소개
바이칼에이아이는 2019년 6월 창업한 음성-자연어 처리 기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핵심 사업으로 한국어 말소리를 자연어 처리(컴퓨터를 이용해 사람의 언어를 분석하는 기술)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예측 및 자가 관리할 수 있는 ‘맑은내친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말은 인간의 핵심 의사소통 수단으로, 말을 통해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말소리 데이터를 통해 인지 장애까지 진단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최고 성능의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 ‘바른(bareun)’,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플랫폼 ‘AI달고나’를 개발·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