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열린 제181회 테헤란로 커피클럽에서 블루시그넘 윤정현 대표가 자신의 창업기를 전하고 있다(사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서울--(뉴스와이어)--헬스케어 스타트업 블루시그넘의 윤정현 대표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제181회차 ‘테헤란로 커피클럽’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창업기를 공유했다.
매달 격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는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커피 한잔을 마시며 스타트업 대표의 창업기를 듣고 상호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상 기록 애플리케이션 ‘하루콩’과 심리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무디’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블루시그넘의 모범적 창업 사례를 많은 스타트업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윤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로봇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 재학 중이던 2019년 1인 가구를 위한 반려 로봇 제작 프로젝트를 결성했다. 약 5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그해 겨울 서울대 창의설계축전에 출품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창업을 결정했다. 그리고 2020년 12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DHP와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 스프링캠프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2021년 3월, 블루시그넘은 ‘하루콩’을 출시했다. ‘하루콩’은 간단한 이모티콘 선택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는 앱으로, ‘하루콩’에 기록을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특정 기간 사용자의 감정 변화 추이와 그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리포트 형태로 제공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현재는 5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대표적인 기록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또한 2021년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의 자기계발 앱’, 2022년에는 ‘올해의 일상생활 앱’에 선정되고 ‘올해를 빛낸 앱’ 후보에 등극하며 사용자들의 좋은 후기를 방증했다.
윤 대표는 하루콩을 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정신 질환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선 자신의 우울 수준을 직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고, 이를 위해 부담 없이 일상을 기록하는 서비스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콩의 주된 이용자는 10대와 20대며, 전체 사용자 중 해외 사용자 비중이 80%를 상회한다. 이러한 해외에서의 인기에 대해 윤 대표는 “하루콩의 단순하면서도 사용성을 극대화한 UI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사용자들의 요청에 대해 주 단위로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함으로써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잘 봐 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표는 “하루콩을 통해 사용자의 심리 데이터 추세 등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스스로 감정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말하고, 올해 3월 출시한 심리 가이드 앱 ‘무디’를 소개했다.
‘무디’는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과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에 따른 적정한 감정 관리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인간관계’라는 단어와 ‘불안한’이라는 감정 키워드를 선택하면 ‘사람들에게 받았던 따뜻한 문자 다시 읽어보기’ 등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같은 형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추천받은 활동을 수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윤 대표는 ‘무디’의 콘텐츠 추천과 관련해 “하루콩을 통해 누적된 데이터는 총 3000만건 이상으로, 이에 기반해 현직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학과 교수진을 필두로 전문 심리 상담사, 임상 심리 전문가 집단의 치료 프로세스를 녹여내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문성이 탑재된 결과, ‘무디’는 출시 직후 미국 신규 건강 앱 10위, 한국 신규 건강 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이번 테헤란로 커피클럽에서 블루시그넘의 조직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표는 “팀 빌딩에 있어 블루시그넘은 최고의 팀원이 모이는 것이 최고의 성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핵심 인재 확보를 중요시했다”며 “블루시그넘만의 완전한 솔직함을 고수하는 문화와 서로의 성장을 돕는 의지가 잘 정착된 것이 여러 성과를 창출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표는 “블루시그넘은 기술로서 정신건강을 혁신하고자 한다”며 “미래에는 누구나 우울한 날에 가장 먼저 블루시그넘의 서비스를 떠올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더 먼 미래에는 우리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전하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