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뉴스와이어)--충남도의 청년 정책이 미취업자의 일자리 창출 중심에서 지역 내 정착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최근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인권경영센터 김병준 센터장은 ‘충남 사회조사를 활용한 2020 도민의 삶과 정책 연구’의 하나로 도내 거주하는 청년들의 노동 형태와 노동 만족도 등을 분석해 ‘충남 청년층 노동실태와 정책과제 연구’를 수행했다.
보고서에서 김 센터장은 “충남도의 다양한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전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청년 인구수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 일자리 확보, 취업률 제고에 맞춰져 있던 청년 정책에서 청년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0년 충남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청년 인구는 2018년 65만1355명에서 2020년 61만3170명으로 감소했다. 또한 도내 20대의 48.7%가 이사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39.4%가 충남 이외 다른 시도로 이주를 계획하고 있었다.
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층은 대부분 임금근로자(약 87.8%)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상용근로자는 20대는 2018년 76.2%에서 2020년 72.8%로 감소했고 30대는 2018년 72.9%에서 2020년 75.8%로 상승해 20대의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영업자의 경우 20대는 2018년 4.5%에서 2020년 6.0%로 상승한 반면 30대는 반대로 16.1%에서 13.0%로 감소해 20대의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충남 청년들의 근로여건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분은 임금·소득으로 2020년도에 약 26.3%가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센터장은 “청년층의 불안정적인 노동실태는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소위 N포 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청년층의 타 시도 유출은 저출산과 고령화와 함께 지방 소멸의 위기를 가속할 수 있다”며 “사회초년생, 소득이 적은 청년 취업자, 청년 여성 등 취약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핀셋 지원 확대와 청년주거비 무상지원, 구직활동지원금(청년실업수당)과 같은 실질적 청년복지 정책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충남연구원 개요
충남연구원은 1995년 6월 충청남도와 16개 시·군이 충남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동 출연해 설립한 종합정책연구기관이다(현재 15개 시·군). 이에 연구원은 충청남도 및 시군의 중장기 발전 및 지역경제 진흥, 지방행정과 관련된 정책 과제의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 등에 대한 전문적·체계적인 조사분석, 연구 활동을 통해 각종 정책을 개발·제시하고 있다. 현재 ‘행복한 미래를 여는 충남연구원’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